"트럼프 스타일로 보면 원하면 할 것"
"문제는 카드…무엇을 교환하느냐가 중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3일 미국 대선 전 미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미 국무부에서도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은 열려 있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행보를 보인다"며 "가능성이 꼭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문 특보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스타일로 보면 본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원하면 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특보는 이어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카드를 갖고 북측을 만나느냐는 것"이라면서 "무엇을 교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작년 2월 하노이 2차 미북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것도 미국과 북한이 원하는 것 사이에 큰 간극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 특보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 입장에선 부정적"이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날 의사가 없고, 실무 접촉을 통한 상향식 방식을 택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서 하향식 방식을 택하고 있다.

문 특보는 또 "바이든 전 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참모들은 대부분 오바마 행정부 때 일을 했던 사람들이고, 그들은 '전략적 인내' 정책을 전개했다"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면 오히려 북한 문제를 풀기 어렵다"고 했다. '전략적 인내'는 오바마 정부 8년간 이어진 대북정책 기조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제재 등 경제적 압박을 지속하며 북한 정권의 붕괴를 기다리는 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