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스피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마감 직전 홍콩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 재점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3포인트(0.08%) 내린 2106.70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3억원, 151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66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상승 출발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현지 시각) 6월 미국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98.1로 예상치(91.5)를 웃돌았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6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1.2로 예상치를 넘어섰다.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또 미국 행정부와 중앙은행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예고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필요한 동안 구호 제공과 회복 지원을 위한 정부의 정책 조치들에 경제의 앞날이 달려있다"며 "어떠한 형태의 부양책도 너무 일찍 거둬들여선 안 된다"고 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7월 말까지 추가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이번 예산은 외식 및 숙박업 등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큰 업종에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후 미국 의회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맞서 홍콩 주민들에게 난민 지위를 주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미·중 갈등 재점화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이날 미국 공화, 민주당 의원 10여명은 ‘홍콩 피난처 법안’을 제출했다.

앞서 홍콩은 현지 시각으로 전날 밤 11시부터 홍콩 국가보안법을 발효했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개별 종목 중에서 SK바이오팜 상장 기대감에 SK그룹 관련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SK증권우(001515)SK디스커버리우(006125)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SK증권(001510)SK디스커버리(006120)는 각각 29%, 24.33% 올랐다. SK케미칼우(28513K)는 7% 넘게 올랐고, SK케미칼, SK텔레콤##등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39포인트(1.41%) 내린 727.58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67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1억원, 41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첫 상장한 마크로밀엠브레인은 시초가 대비 18.01% 오른 1만605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