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현호 과천·구리 아파트 文정부서 16.6억 올라
김조원 도곡동·잠실동 아파트 값은 11.3억 상승
청와대는 1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작년 12월 "수도권 다주택인 청와대 고위공직자들은 1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한 권고가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이 이 권고를 따라야 할 대상이다.
노 실장은 12·16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난해 12월 16일 청와대 비서실과 안보실의 비서관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에게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면서 "수도권 내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청와대 고위 공직자들은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이른 시일 안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했다. 당시 청와대는 '처분 시한'에 대해 "대략 6개월 정도로 보고 있다"는 설명도 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실장 권고로부터 6개월이 지났고 일부는 권고를 이행하지 않은 참모도 있는데, 권고가 유지되고 있나'는 질문을 받고 "권고는 당연히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 권고에 따라 집을 판 분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제시한 시한은) 6개월 안에 팔았으면 좋겠다는 권고였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으면 6개월이 지나서 팔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기(권고)서 변경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경실련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 재산을 신고한 청와대 소속 고위공직자 중 수도권 다주택자는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 김애경 전 해외언론비서관, 강문대 전 사회조정비서관, 유송화 전 춘추관장, 강민석 대변인 등 총 8명이다.
그러나 이 중 유송화 전 춘추관장은 퇴직했고 이호승 수석과 강민석 대변인은 한 채의 지분을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나눠 갖고 있어 '1.5채'에 해당한다. 즉, 집을 처분해야 하는 대상은 김조원 수석, 김거성 수석, 여현호 비서관 등 3명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3년간 여현호 비서관이 보유한 주택 시세는 16억원 올랐다. 경실련에 따르면 2017년 5월 여 비서관의 경기 과천, 서울 공덕동 주택 2채 시세는 13억5000만원이었으나, 지난 6월엔 30억1500만원으로 16억6500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김조원 수석의 서울 도곡동·잠실동 주택 2채는 11억3500만원(21억4000만원→32억7500만원),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의 서울 은평구와 경기 구리시 주택 2채는 2억2000만원(6억8400만원→9억400만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