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야심작 5G 아이폰 "어떻게든 올해 출시" 총력전
본사 위치한 캘리포니아 3월 이동제한령…생산일정 꼬여
양산 지연 대비해 협력업체에 구형 폰 4500만대 생산 주문

애플이 삼성, 화웨이에 대항해 준비중인 야심작 5세대(5G) 아이폰을 어떻게든 올해 안에 출시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가 보도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매장입구에 붙은 애플 로고.

1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애플이 협력업체에 최소 한달에서 길게는 두달로 예상되는 생산 지연기간을 최대한 단축해달라고 요구하며 9월 출시 일정을 맞추기 위해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5G 아이폰 출시를 내년으로 미루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제기됐지만 상황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매년 9월 중순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하고 9월 말 이전에 판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서는 초여름부터 양산에 돌입해 8월 쯤에는 재고를 비축해 놓아야 한다.

그러나 3월 애플 본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가 이동제한령을 내리면서 제품 출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애플은 일부 하드웨어 개발팀을 6월 본사로 복귀 시켰고, 이후 신제품 관련 내부 프로젝트 마감 일정을 앞당기고 협력업체와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내부 소식통은 "상황은 유동적"이라며 "일부 아이폰 최종 조립이 10월 초로 늦춰질 수 있고 현재도 테스트가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디자인도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다. 추가로 지연된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애플은 5G 아이폰 출시 지연에 대비해 협력업체에 2분기에 최소 4500만대의 구형 모델을 만들라고 주문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애플은 올해 1억대에 이르는 아이폰 부품을 주문하며 공격적으로 5G 아이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연초에 밝혔으나, 코로나로 물량을 8000만대 수준으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