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 세워진 사자상에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충남 서해안 30여개 해수욕장이 내달 4일부터 차례로 개장한다.

충남도 등은 서해안 최대 규모인 대천해수욕장이 다음 달 4일 문을 열어 8월 31일까지 운영된다고 3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휴가철 극성수기인 7월 27일부터 8월 15일까지는 야간운영도 할 예정이다. 야간운영 구간은 머드광장 300m 구간으로 지난해보다 100m 확대됐고 운영 시간도 지난해보다 한시간 연장된다.

몽산포와 꽃지 등 태안지역 27개 해수욕장도 같은 날 개장한다. 태안 지역 해수욕장은 지난 6일 조기 개장한 만리포해수욕장을 포함해 오는 8월 16일까지 운영된다. 당진 왜목마을과 난지섬해수욕장은 다음 달 6일, 서천 춘장대해수욕장과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은 다음 달 11일 각각 개장해 8월 16일까지 운영된다.

충남도와 시·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 대천과 무창포, 왜목마을, 춘장대, 만리포, 몽산포 해수욕장 등을 찾는 피서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할 방침이다.

피서객들은 해수욕장 길목 검역소에서 발열 검사를 받고 이상이 없는 경우 손목밴드를 찬 뒤 해수욕장을 이용하게 된다. 발열 검사와 밴드 착용을 거부할 경우 해수욕장 입장이 제한되거나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 국내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해수욕장 개장 기간 공용 공간 방역, 2m 거리 두기 안내 등 방역 수칙 점검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지난 27일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