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악의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하계기준으로 사상 최대 전력 공급능력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수급 확보에 나섰다. 냉방용 에너지바우처 등 사회배려 계층 지원과 수요관리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보고하고 이같이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 시기는 7월 마지막주에서 8월 2주 사이로 예상된다. 그에 따른 전력수요는 기준전망 8730만킬로와트(kW) 내외, 상한전망 9080만kW 내외로 전망된다.

이 기간을 대비해 산업부는 역대 최고 수준인 1억19만kW 전력을 확보해 939만kW의 여유 전력을 보유한 상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29만kW의 추가 예비자원도 확보했다.

올 여름 전체 전력수급 대책기간은 오는 7월 6일부터 9월18일까지 총 75일간 운영한다. 이 기간 전력거래소, 한전, 발전사 공동으로 '수급 종합 상황실'을 운영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이다.

장마와 태풍 등에 대비해 송·배전설비에 대한 점검 조치는 이달 말까지 완료했다. 아파트 정전피해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후변압기 안전점검 및 교체지원도 지속 추진한다.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취약가구 하절기 냉방용 에너지바우처를 확대 지급해 가구당 평균 지원액을 작년 7000원에서 올해는 9000원까지 인상했다. 기초수급자, 장애인 등 할인도 7~9월에는 2만원까지 확대하고 코로나19 사태를 반영해 4~9월 전기 요금 납부유예도 3개월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