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전세대출도 급증
"文정부 20여차례 부동산 정책에 청년 부채 급증"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를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집을 사려고 은행 대출을 받은 30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값과 전셋값이 동반 급등하면서 '지금이라도 내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아 2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6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최근 2년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은 288조1000억원이다. 그 중 30대의 신규취급액이 102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35.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86조3000억원, 50대 49조4000억원, 20대 25조1000억원, 60세 이상 24조5000억원 순이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 달 말 기준 30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6조9000억원이다. 이는 2년 전과 비교해 20조3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분(50조3000억원)의 40%에 해당한다.

20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달 말 25조3000억원으로, 2년 전보다 10조6000억원 늘었다.

장 의원은 "집값 폭등에 따른 자산 격차 확대 불안감과 주거 불안이 20~30대를 빚더미에 오르게 했다"며 "20여차례가 넘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남긴 것은 집값 안정이 아니라 청년 부채 급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