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거의 절반의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들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재정 불안’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젊은 직장인들이 대거 타격을 입어 스트레스가 높아졌다.

25일(현지 시각) 미 CNBC는 ‘2020년 딜로이트 밀레니얼 서베이’를 인용해 전 세계의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들의 불안감이 높다며 이 같이 전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지난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이며, Z세대는 1995년 이후 태어난 19세 미만의 청소년을 뜻한다.

전 세계 거의 절반의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들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재정 불안’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따르면 Z세대(48%)와 밀레니얼 세대(44%)의 절반 가까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높은 스트레스의 원인은 재정적인 걱정, 가족 복지, 직업적 기대감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재정 불안이 77%에 달할 정도로 더 높았다. 코로나 불황으로 젊은 직장인들이 대거 타격을 입었다.

일부 젊은이들 만이 단기적인 재정 전망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봤고 전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았다.

최근 남캘리포니아 대학을 졸업한 웨슬리 리처드슨은 "코로나 사태때 집에만 있는 것이 저축과 재정적인 인식을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졸업을 하고 나니 일단 내 힘으로 살아가려면 내 돈을 어디에 쓰느냐의 관점에서 내 우선순위가 무엇이기를 바라는지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브래드 클론츠 재무설계사는 "가장 큰 도전은 외부적인 통제구역을 갖고 있고 자신의 삶이 통제불능이라는 상황에 부딪혔을 때 학습된 무력감을 피하는 것"이라면서 "기회를 찾고 기회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이들이 여기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딜로이트의 글로벌 최고 경영자인 미셸 파멜리는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들과 Z세대가 결정에 대한 더 큰 개인적인 책임감을 떠맡고 있으며, 그것은 재정을 포함하지만 그것을 뛰어 넘어 기업과 고용주와의 관계뿐 아니라, 기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69%와 Z세대의 64%는 미래에 집에서 일할 기회를 갖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고 두 세대의 절반 이상이 원격으로 일할 수 있다면 주요 도시 밖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했다.

파멜리는 "세계의 젊은 시민들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면서 "그들은 부모 세대를 보며 배웠고 부모 세대가 경험한 것과 이전 세대보다 더 신중해졌으며, 더 사려 깊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젊은 사람들의 높은 불안은 그들이 경제 상황에서 눈을 뗄 여유가 없다는 더 큰 인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정적으로 안정되고 전망 측면에서 얼마나 빨리 변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이 세대의 구성원들이 어린이와 노부모를 지원하기 시작할때는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세대는 과거보다 더 비관적이고, 코로나 기간에도 덜 낙관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올해 딜로이트의 밀레니얼 세대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 첫주까지 43개국의 밀레니얼 세대와 20개국의 Z세대 개인 등 1만8000여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4~5월에 13개국의 9100명을 대상으로 두번째 온라인 조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