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통풍(痛風: gout)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콜키신(colchicine)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콜키신 정제.

통풍은 혈중 요산(uric acid)이 증가하면서 신장을 통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고 관절에 날카로운 형태의 결정체로 침착돼 염증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콜키신은 염증으로 유발되는 통풍과 심낭염(pericarditis) 치료에 널리 처방되는 약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리스 아티콘(Attikon) 병원의 심장병 전문의 스피리돈 데프테레오스 박사 연구팀이 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55명)에만 매일 콜키신을 최장 3주 동안 투여했다. 그 결과 임상적 증상이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중증 단계로 악화된 환자가 콜키신 그룹에서는 단 한 명뿐이었다. 이에 비해 콜키신이 투여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50명 중 7명이 증상이 악화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