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광고주와 컨퍼런스 콜 개최…"신뢰 상실 인정"
인종차별 국면에 '혐오 조장' 논란으로 광고 '보이콧'

인종차별을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페이스북이 기업들의 광고 보이콧 운동에 직면했다.

인종차별 등 혐오 표현을 방치해 기업들의 광고 보이콧(Boycott, 불매) 운동에 직면한 페이스북이 최근 광고주 200여개 사와 컨퍼런스 콜(화상 회의)을 열고 '고객 달래기'에 나섰다고 미 CNN 비즈니스가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 비즈니스는 정통한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캐나다의 인터렉티브광고협회(IAB) 요청으로 전날 화상 회의가 개최됐다면서, 페이스북이 이를 통해 광고주들의 보이콧 움직임을 해결하려 한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닐 포츠 신뢰안전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광고주들로부터 '우리가 왜 페이스북 광고주로 계속 머물러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 기업이 '신뢰 적자'에 직면해 있음을 인정한다"며 "신뢰 부족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와 관련해 앤디 스톤 페이스북 대변인은 CNN 비즈니스와 통화에서 "우리가 광고주들과 대화를 하고 정책 문제를 포함한 이슈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일상적이고 통상적인 일"이라며 "이것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의 흑인 인권단체 '유색인 지위향상 협회'(NAACP) 등 시민단체들은 7월 한달간 페이스북에 광고를 싣지 말도록 요구하는 보이콧 운동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는 아웃도어 의류업체 노스페이스와 파타고니아, 유명 아이스크림 벤앤제리스 등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은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 '혐오 표현 금지' 등의 제재를 가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기로 결정했었다. 이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페이스북이 인종차별과 증오를 조장하고, 혐오 표현을 방치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광고 보이콧 운동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