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국내거주 징후 있다...중앙은행에 수사 협조"
獨 언론 "독일 검찰, 마살렉 체포 요구할 가능성 커"
필리핀 정부가 2조6000억원대 회계부정 의혹에 휘말린 독일 핀테크 기업 와이어카드(Wirecard)의 전직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얀 마살렉이 필리핀에 거주 중인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나르도 게바라 필리핀 법무부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각 주(州)의 수사관들에게 와이어카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필리핀 중앙은행 자금세탁방지협의회와 적극 조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22일 해고된 마살렉이 현재 필리핀에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게바라 장관은 "그가 출국했다가 최근에 필리핀에 돌아왔을 수도 있고 여전히 여기 있을 수도 있다는 징후가 있다"면서 공식 이민 기록상 얀 마살렉이 지난 3월 3일부터 5일까지 필리핀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마살렉 측 변호인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독일 일간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altt)는 뮌헨 검찰이 마살렉의 체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필리핀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다. 다만 검찰은 이와 관련된 내용 일체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와이어카드의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마르쿠스 브라운은 회계 부정 및 시장 조작 혐의로 전날 체포됐으나, 500만유로(약 68억 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