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의 운항승무원 1명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운항 승무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공지했다.

비대위는 "1주일 전부터 운항 승무원과 함께 근무한 승무원을 비행 근무에서 제외했으며 향후 질병관리본부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하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이동하는 대한항공 승무원들.

확진 판정을 받은 운항 승무원은 지난 18일부터 휴가 중이었으며 휴가 기간 중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현돼 검사를 받고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승무원에게 증상이 나타나기 일주일 전부터 함께 근무한 동료 운항 승무원 3명을 근무에서 제외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동일한 비행편에 탑승한 객실 승무원들은 보호구 등을 착용하고 있어서 접촉 대상자 분류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승무원의 비행편은 알려지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이 승무원의 동선과 감염 경로 등을 파악 중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스라엘 성지순례단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비행 후 귀국길에서 기침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LA 항공편에 탑승한 승무원 30여명은 2주간 자가 격리 조치됐으나 이 중 승무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