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SK바이오팜이 역대 공모주 청약 증거금 기록을 경신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에는 약 30조9889억원의 증거금이 모이며 323.0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전 공모주 청약 최대 증거금 기록은 2014년 12월 상장한 제일모직(약 30조635억원)이었다. 투자자가 몰리면서 이번에 SK바이오팜 청약에 증거금 1억원을 넣은 사람은 평균 13주 정도만 받을 수 있게 됐다.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내방객들이 24일 공모주 청약을 위해 방문해 상담하고 있다.

이날 공모청약 마감 결과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391만5662주에 대해 총 12억6483만주의 청약신청이 들어왔다. 총 청약 건수는 23만838건이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325.2대1, 한국투자증권이 351.1대 1, 하나금융투자가 323.2대1, SK증권은 25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한국투자증권에 청약을 했다면 증거금 1억원 기준으로 11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쟁률이 가장 낮은 SK증권을 통해 청약을 했다면 증거금 1억원 기준으로 16주를 받게 된다.

SK바이오팜은 청약 첫날인 23일에도 6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첫날 청약에만 2억4250만주가 몰리며 청약 증거금 5조9412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17~18일 양일간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도 국내외 기관 1076곳이 참여하며 83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96대1)를 뛰어넘은 결과다.

상장일인 7월 2일부터는 SK바이오팜 주식을 유가증권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상장 당일 주가는 확정 공모가(4만9000원)의 90~200% 범위 안에서 시가(기준가)가 결정된다. 또 이날 시가의 ±30% 범위에서 가격이 움직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첫 거래일인 7월 2일 기준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최대 12만7400원(시가총액 9조9771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