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헛소리에도 文대통령 노력 엿보여"
"美 외교사절단 파견 검토"
"통합당 주호영, 오늘 입장 발표...현명한 결정 기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4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났던 방' 이 공개되면서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미래통합당과 일부 언론은 볼턴의 일부 주장을 각색해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폄훼하고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네오콘(neo-conservatives·미국의 신보수주의자)과 일본과 한통속"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네오콘, 일본과 손잡고 있는 토착 분단세력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방해하는 '3대 분단 세력'임이 드러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볼턴의 헛소리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한 각고의 노력은 감출 수 없다"며 "정치적 목적을 갖고 출간된 회고록의 의도된 왜곡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미국과 북한 사이의 중재를 위해 얼마나 끈질기게 노력했는지 엿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네오콘의 농간과 일본의 방해로 한반도 통일의 역사적 전환을 이룰 천재일우의 기회가 사라졌다는 진실을 마주한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볼턴 스스로 누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애썼고 누가 훼방놓는지 실토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장 11월 미국 대선에서 한반도 문제가 민주당, 공화당 양당의 핵심 공약이 되도록 민주당 외교사절단 파견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4·27 판문점 선언에서 강조한 것처럼 우리는 주도적으로 우리 민족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 다시 한번 한번도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며 "국회도 그간 형식에 그친 의원외교를 실질화시키고 글로벌 선도국가 위상에 걸맞게 외교역량 저변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전날 '화암사' 회동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며 "큰 틀에서 국회 정상화와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신속한 처리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가 오늘 오후 입장을 발표한다고 한다. 통합당이 반드시 국민을 위해 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6월 국회에서 3차 추경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7월부터는 집행해야 경제 효과가 살아난다"며 "통합당이 시간끌기, 발목잡기 할 대상이 아니다. 3차 추경의 신속한 처리는 국민의 명령이고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3차 추경이 제때 통과될 수 있게 모든 당력을 집중해 책임여당의 역할을 완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