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멈췄던 '출산·육아 박람회' 동시 개막
방역 철저히 했다지만… 임산부·유아 동반 방문 가능성은 '글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들어 열리지 않았던 '출산·육아 박람회'(이하 베이비페어)가 오는 25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다.

코베 베이비 페어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다.

(주)메쎄이상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코엑스에서 '코베 베이비 페어'를, (주)유아림은 같은 기간 킨텍스에서 '맘앤베이비 엑스포'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베이비페어라는 점에서 육아용품 업계에선 자사 제품 홍보 등을 위해 적극 참여하는 분위기지만 육아를 하는 부모들과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이 과연 행사장을 많이 찾을지를 놓고 우려가 많은 상황이다.

주최 측은 방역을 철저히 하고, 부스 간격을 평소보다 넓게 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추세를 반영해 행사장 내 코로나19가 유입되는 것을 최대한 막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곳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과 동행하거나 건강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는 임산부가 방문하기엔 다소 이르지 않냐는 지적도 나온다.

육아카페 등 커뮤니티에서도 베이비페어가 뜨거운 감자가 됐다. 베이비페어 개최 소식과 방문해야 할 지 고민이라는 글엔 "사람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겠느냐"라거나 "꼭 사야될 물건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구경하려고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에 대해 '맘앤베이비 엑스포'를 주최하는 유아림 측 관계자는 "주최사와 킨텍스의 방역소독, 열감지센서운용, 전시장 입장 시 전원 발열체크, 전시장 내·외부와 화장실 등 1일 2회 이상 특별방역 및 소독 실시, 손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확인 등의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입구에서부터 1.5m 간격 유지선을 표시해 입장 대기줄을 관리하고, 비닐장갑을 배포한다"며 "고양시 지정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협조해 운영하고, 전시장 내부 통로간격도 6m로 유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 QR코드 입장을 실시하고, 유모차 대여서비스와 놀이방 운영은 중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육아용품 업계는 '역대급 할인'을 강조하며 고객 맞이를 준비 중이다. 또 재난지원금과 지역화폐 사용 가능 여부도 사전 공지하는 등 행사장 방문을 적극 장려하는 분위기다.

국내 대표 카시트·유모차 기업인 '다이치'는 베이비페어 기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만원 할인 쿠폰도 선착순 제공한다. 다이치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개최되지 못해 박람회의 혜택을 보지 못했던 육아 부모와 예비 부모들을 위해 풍성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어려운 시기 박람회에 방문한 분들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아용품 전문 쇼핑몰도 베이비페어 행사장에서 인기 상품을 50~60%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프리미엄 유아용품 전문 쇼핑몰 '바베파파'는 코베 베이비 페어에 참여해 국민 빨대컵 비박스 67% 할인, 구강용품 55% 할인 등의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아직 베이비페어 참여는 시기상조라고 보고 참여하지 않는 육아용품 기업도 나오고 있다. 명품 유모차로 통하는 스토케는 이번에 열리는 베이비페어 두 곳에 모두 참여하지 않는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 분유 기업도 참가하지 않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몇 해 전부터 베이비페어를 참여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검토 과정에서 빠르게 불참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