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다.

23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오는 24일 오전 11시 WTO 사무총장 입후보 관련 브리핑을 열고 출마 의사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제10차 회기간 장관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WTO는 무역 자유화를 통한 세계적인 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1995년 출범한 국제기구다. 현재 164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호베르투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이 지난달 사임하면서 후임 선출 절차가 본격화됐다. WTO는 지난 8일부터 차기 사무총장 후보 신청을 받고 있다. 마감일은 다음달 8일이다.

한국은 이번이 3번째 WTO 사무총장 도전이다.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2012년 선거에서 2단계까지 올랐으나 3단계 문턱을 넘지 못했다. 1994년에는 김철수 상공부 장관이 도전했으나 이탈리아의 레나토 루지에로 통상장관에 밀려, 사무차장 자리를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현재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외교부 북미 외교 차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세계백신면역연합(GAM) 이사장, 이집트 외교부 출신 하미드 맘두 변호사,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주제네바 몰도바 대사 등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후보자로 지명되면 3개월 간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선거 캠페인을 한 뒤, 나머지 2개월간 후보자를 1명으로 압축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WTO 일반 이사회 의장이 164개국 회원국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지지도가 가장 낮은 후보가 탈락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최종 단일후보자를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방식으로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