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AI '모니카', 업계 최초 게임 'A3: 스틸얼라이브'에 적용
2014년부터 개인 맞춤형 게임 서비스 제공 위해 AI 연구 뛰어든 넷마블
3년째 전담조직 AI센터서 조작행위 잡고, 개인화된 정보 제공 성과

"모니카, 메인 퀘스트(이용자가 수행해야 하는 임무) 시작해줘."

넷마블이 지난 5월 'A3: 스틸얼라이브'에 국내 게임업계 최초(정식 출시 기준)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모니카'를 도입했다. 이용자가 게임을 실행해 음성으로만 이같이 지시해도 메인 퀘스트가 자동으로 진행되도록 한 것이다. 퀘스트 실행 외에도 지도를 펼치는 등의 기본적인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넷마블이 지난 5월 대작게임 'A3: 스틸얼라이브'에 음성인식 AI '모니카'를 도입했다.

23일 넷마블 관계자는 "음성인식 AI는 터치나 입력으로 진행되는 게임 플레이를 음성으로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이용자에게 보다 차별화된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복잡한 게임 플레이를 쉽고 단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런 기술은 특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내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은 AI 기술 부문에서 약 65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이 중 15건은 등록 완료했다. 대외 협력·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 구현, 확대 도입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 중심에는 넷마블 AI센터가 있다. 넷마블은 2014년부터 개인 맞춤형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 연구를 시작했고, 2018년에는 전담 조직인 AI센터를 설립했다.

AI센터는 크게 마젤란실·콜럼버스실로 구분된다. 마젤란실은 총 3개 팀으로 구성, 지능형 게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넷마블 지능형 게임의 핵심은 AI 플레이어가 이용자 패턴을 학습해 지속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콜럼버스실은 넷마블 게임 임용자들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이 AI 플레이어를 위한 기초 기술을 만들어나가는 곳이다. 이를테면 게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상 케이스를 빠르게 감지해 이를 담당자에게 자동 보고하는 '게임이상탐지 시스템'이 있다. 단순 게임 핵(불법 프로그램)을 잡아내는 것을 넘어 일반 이용자들과 매우 다른 행동을 하는 이용자의 플레이가 실제 재현 가능한 것인지를 검증해 일반 이용자들이 안정적으로 게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김동현 넷마블 AI센터장은 "게임이상탐지 시스템 적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어뷰징(게임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한 조작 행위) 탐지율이 최대 10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시스템은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A3: 스틸얼라이브' 등에 적용돼 있다.

콜럼버스실은 이외에도 △빅데이터로 이용자 성향을 파악, 개인에게 최적화된 이벤트·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게임 운영에 필요한 전략적 의사결정 수립에도 도움을 주는 '프로필 서비스 시스템' △사람이 단순 반복적인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테스트를 AI가 수행해 주요 게임 내 결함 발견확률을 확 끌어올린 '게임 테스트 자동화 시스템' 등도 운영하고 있다.

넷마블 사옥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