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은행장들을 만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권이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리스크(위험) 관리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 총재는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초청받아 은행장들과 최근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이 총재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과 신용시장 안정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에 은행권이 적극 동참하고 있는 데 감사를 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융의 도전과제 등에 대해서도 은행장들과 함께 토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한은이 여러 대책을 마련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한 것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은행권도 실물경제를 적극 지원했음을 강조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이달 17일까지 4개월간 은행권이 지원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신규대출, 만기연장, 이자상환유예는 총 101조1000억원에 달한다.
김 회장은 "코로나19가 안정화될 때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우산을 함께 쓰는 ‘동반자 정신’을 갖고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총재와 김 회장을 비롯해 15개 은행 은행장과 한국금융연구원, 한국금융결제원 등 4개 유관기관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