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 일⋅삶의 변화에 맞게 기능 개편 속도
게시물 한 번에 삭제할 수 있는 '활동관리도구' 도입
사생활 보호 강화… 친구요청·프로필 검색 차단 기능 추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인 페이스북이 단순 친목의 장을 넘어 이웃과의 소통, 회사 업무 등 일상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이같은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용자들의 관심도 쌓여가는 데이터와 개인정보에 대한 관리, 보안에 쏠리며 페이스북은 편리성을 강화한 새로운 툴을 내놓거나 기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페이스북은 ‘활동 관리 도구’를 도입해 게시물을 일괄해서 보관, 삭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21일 IT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달 초 여러 게시물을 한 번에 보관, 삭제할 수 있는 ‘활동 관리 도구’ 기능을 도입했다. 이용자는 이 기능을 통해 게시물을 소장하거나 휴지통으로 이동시켜 삭제할 수 있다. 보관된 게시물은 이용자 자신만 볼 수 있으며, 휴지통으로 이동한 게시물은 30일간 보관된 후 자동 삭제된다.

활동 관리 도구는 ‘설정’-‘공개범위설정 바로가기’-내 Facebook 정보의 ‘활동 로그 보기’-‘활동 관리’를 눌러 활성화시킬 수 있다. 이때 새로 올라오는 화면에서 ‘필터’를 누르면 특정 기간 또는 특정 사람에 대한 게시물만 선별해 볼 수도 있다.

여기서 게시물을 지우되 데이터를 따로 보관하고 싶을 때 편리한 툴이 ‘내 정보 다운로드’ 기능이다. 내 정보 다운로드를 활용하면 게시물을 포함해 사진, 동영상, 댓글, 친구 등 페이스북을 이용하며 쌓은 모든 정보를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내 정보 다운로드’는 지난 3월 인스타그램과의 교류에서 발생하는 정보도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됐다. 페이스북 계정과 인스타그램 계정 사이에서 어떤 정보가 연동되는 지 알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일과 삶의 경계가 무너진 이들을 위해 ‘이용시간 관리 기능’을 업데이트하기도 했다. 하루 이용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주간·야간으로 나눴을 때 비율은 얼마나 되는지 등 각종 통계를 제공해 이용자가 주도적으로 시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페이스북은 또 특정시간 동안 푸시 알림을 해제할 수 있는 ‘알림 숨기기’ 기능을 추가해 원하는 시간 동안 SNS와 거리를 둘 수 있도록 했다.

‘공개 범위 확인’ 기능에는 ‘계정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과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나를 찾을 수 있는 방법’ 카테고리가 추가됐다.

데이터, 일정 관리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게 개인정보보호다. 페이스북은 이를 위해 올해 초 ‘공개 범위 확인’ 기능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2014년 처음 도입된 ‘공개 범위 확인’은 내 게시물을 누구와 공유할 지, 프로필 공개 범위를 어느정도까지 할 지 등에 대해 설정하는 기능이다. ‘공개 범위 확인’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UI(사용자인터페이스)를 보다 직관적으로 바꾸면서 이용자가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범위를 더 넓혔다. 새로운 카테고리로 신설된 ‘계정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을 통해 계정 보안 수준을 관리하면서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나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통해 모르는 사람이 친구 요청하거나 프로필 검색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