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이 시기에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폐기물 처리, 상하수도 정비 등 인프라 업종과 방송·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로 장마 이후에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6월 말부터 시작된다. 제주도는 지난 10일부터 장마가 시작됐고 전국은 24일부터 앞으로 한 달간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다.

이른 장마가 시작된 1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사려니숲길에서 관광객들이 우산을 쓰고 산책하고 있다.

장마철에는 많은 강수량으로 폐기물 처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폐기물 처리 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표적인 폐기물 업체 중에서는 KG ETS, 코엔텍(029960), 인선이엔티(060150), 와이엔텍(067900)등이 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KG ETS는 일반 폐기물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감염증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 폐기물 등 오염된 폐기물을 특수 처리하는 기술을 갖고 있어 앞으로도 전망이 밝다"라고 말했다.

최근 대기업들이 폐기물 처리 사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폐기물 처리 기업들이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인선이엔티는 지난해 아이에스동서에 인수됐고 코엔텍도 지난 4일 아이에스동서에 인수됐다.

상하수도 정비와 산사태 방지 등 인프라 업종도 장마 수혜주로 분류된다. 수도, 가스배관용 파이프를 생산하는 한국주철관(000970)은 상하수도 관련주로 꼽힌다. 코리아에스이는 도로 경사면 붕괴 방지를 위한 옹벽과 영구앵커(고정 와이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집중 호우로 산사태 방지 작업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또 두 기업은 최근 정부의 그린뉴딜 추진에 따른 공공공사 확대로 수익 개선이 기대되는 곳으로 꼽힌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은 날이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제습기와 에어컨, 의류건조기를 생산하는 가전업체도 수익이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컨 및 제습기 제조사인 위니아와 최근 실외기가 필요없는 창문형 에어컨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파세코(037070)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제습기를 생산하는 신일산업과 코웨이(021240)도 관련주로 분류된다.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게임·방송 콘텐츠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임개발사를 비롯해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제이콘텐트리, SBS(034120), CJ ENM(035760), 스카이라이프(053210)등 방송 콘텐츠 제작사의 수혜가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올해 장마 관련주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혜주로도 분류되는 기업이 많아 장마철이 지나도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