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대우상용차 노조인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대우버스지회가 지난 5월 중순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주주인 영안모자 측이 울산공장 폐쇄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일대우상용차(대우버스)의 국내 공장 폐쇄 여부와 관련, 대우버스의 대주주인 영안모자가 다음주부터 공장 정상화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휴업 일정을 두고 회사 측이 모든 것을 일방적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생산 재개 여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영안모자 관계자는 "당초 발표했던 대로 이날 휴업을 마치고 다음주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우버스는 지난 3월 말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올해 말 울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하면서 논란이 됐다. 베트남 공장을 주력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베트남에서 제조한 차량을 한국으로 수입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존 버스회사와의 버스공급 계약 해지, 생산량 축소, 계약직 노동자들의 계약해지 등이 잇따르면서 울산공장 폐쇄가 올해 말보다 더 빠른 시일 안에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결국 지난 10일 대우버스는 오는 15일부터 울산공장 내 모든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노조에 통보했다. 공장 폐쇄 여부와 그에 따른 근로자 정리해고는 노사 교섭사안이어서 지난 12일 대우버스 노사와 영안모자는 특별단체교섭을 가졌으나, 교섭 도중 사측과 영안모자가 15~19일 휴업하겠다는 공고를 내면서 노사간 접점을 찾지 못하고 회의가 끝났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일방적으로 휴업 공고를 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공장 재가동 여부와 관련해서도 회사 측이 모든 것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다음주에 정상적으로 가동될지 알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전날 공문을 통해 사측에 앞으로 휴업 일정이 어떻게 될지 알려달라고 요구했는데 아직 이에 대해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장 가동을 다시 재개한다고 하더라도 공장 '정상화'는 아닐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잠깐 공장을 가동한 뒤 추후에 다시 휴업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