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北연계 해킹조직 공격과 유사"

청와대 보안 이메일 검사를 사칭한 악성 파일이 발견됐다.

19일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제작된 이 악성 파일의 이름은 'bmail-security-check.wsf'로, 실행하면 '보안메일 현시에 안전합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악성파일 실행 시 나타나는 메시지 창

회사 측은 "'bmail' 보안 체크 프로그램으로 위장하고 있다"며 "청와대 보안 이메일 검사를 사칭해 관련자를 현혹한 다음 지능형 지속위협(APT) 공격을 수행할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 윈도 화면보호기 파일로 위장한 변종 'bmail-security-check.scr'도 함께 발견됐다.

문종현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공격자의 명령 제어 서버 일부 주소가 청와대 사이트로 연결되는 등 청와대를 사칭해 관련자를 공격할 의도가 다수 포착됐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회사 측은 이 악성 파일이 과거 사이버 범죄 조직 '김수키(Kimsuky) 그룹'의 공격과 유사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김수키는 북한과 연계설이 제기되는 해킹조직으로,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에 이어 작년 통일부와 경찰청, 암호화폐 거래소 등 지속적인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