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사메타손

방역당국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제로 주목하는 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을 두고 "이 약물이 근본적 치료제라기보다는 염증반응을 완화시켜주는 보조적 치료제"라고 선을 그었다.

정은경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7일정례 브리핑을 통해 "의학전문가 의견은 염증반응을 줄여줄 수 있지만 면역을 같이 떨어트려서 다른 부작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중증 염증에 대한 치료를 목적으로 임상에서 쓰고 있는 약품이기 때문에 새롭게 적응증을 바꾸는 것은 아니고 코로나19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치료제라기보다는 이런 염증반응을 완화시켜주는 목적으로 쓰는 약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좀 더 체계적인 임상연구가 필요한지, 이런 부분에 대해 임상전문가와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이 약으로 인해서 다른 치료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고, 보조적 치료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옥스포드대 연구진은 염증성 질환에 사용하는 덱사메타손의 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실험을 진행, 인공호흡기 착용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사망위험률이 33%, 기타 산소치료를 받는 감염자의 사망위험률도 약 20%가량 증가했다는 결과를 내놨다.

덱사메타손은 류머티즘이나 알레르기·천식·만성 폐 질환 등에 쓰이던 약이다. 가격은 영국 기준으로 1개당 5파운드(약 7600원) 정도로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