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6.7원 오른 1213.9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미국 소비지표 개선으로 인한 강(强)달러 기조와 전날 북한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소식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원 상승한 1213.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4.8원 오른 달러당 1212.0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오름세를 유지했다.

17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외신 관계자들이 북한의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관련해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간밤 달러화는 미국 소매판매 반등 소식에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7.7% 증가했다. 이는 기존에 시장이 예상한 7.7%를 상회하는 수치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의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지표와 산출량 결과는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며 "백신 개발 전까지는 경기 회복 기간과 강도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고조된 남북 긴장감도 환율 상승 요인이 됐다. 전날 이 소식이 전해지고 역외시장에서 환율은 당일 현물환 종가에서 6~7원 오른 가격까지 상승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뉴욕증시 상승에도 불구한 강달러와 대북 이슈 부각은 환율에 상승 압력이 된다"며 "하지만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은 그 상승폭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내증시에서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00포인트(0.14%) 오른 2141.0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87포인트(0.23%) 내린 2133.18로 출발해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