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과 지상파 방송 3사가 연합해 만든 국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실제 이용자 수가 출시 때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웨이브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해 10월 379만6936명에서 올해 5월 346만4579명으로 8.8% 감소했다.

MAU는 1개월 동안 1번 이상 서비스를 실제 사용한 사람 수를 집계한 지표다. 지난해 9월 18일 지상파 3사 OTT ‘푹’과 SK텔레콤의 ‘옥수수’가 통합해 출범한 웨이브는 지난해 10월 첫 MAU가 측정됐다.

웨이브 홈페이지 캡처

웨이브의 MAU는 지난해 11월 402만3722명으로 전월보다 20만명 넘게 늘었을 뿐, 12월 352만3151명으로 첫 달보다 오히려 적어진 데 이어 4개월 연속 감소해 올해 3월 324만4880명까지 줄었다.

이후 4월 349만9515명으로 반짝 증가했으나 5월(346만4579명)에 다시 감소한 것이다. 반면 넷플릭스는 최근 1년간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웨이브와의 격차를 2배 가까이로 벌렸다.

지난해 5월 252만8084명이던 넷플릭스 MAU는 올해 5월 637만4010명으로 급증했다.

웨이브 출범 다음 달인 지난해 10월만 해도 넷플릭스의 MAU는 342만3499명으로 웨이브(379만6936명)보다 적었으나 지난해 12월 387만6604명으로 웨이브(352만3151명)를 추월했다.

이후 넷플릭스 MAU는 불과 5개월 만에 무려 약 250만명이 증가했다.

반면 다른 국내기업들의 서비스는 웨이브와 달리 성장세다. CJ ENM(035760)과 JTBC가 합작한 티빙은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MAU가 124만5217명에서 254만2374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해 10월 200만명이 넘던 웨이브와의 격차도 올해 5월에는 90만여명으로 크게 좁혀졌다.

KT가 지난해 11월 말 선보인 시즌은 서비스를 본격화한 올해 들어 MAU가 1월 215만6771명에서 5월 236만5043명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