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 보고서
코로나 회복 빠른 중국 시장 우위 덕분… 중국 스마트폰 4월 판매량 14.2% 증가
중국 화웨이가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은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보고서를 인용해 "화웨이가 월간 판매량에서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제쳤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와 삼성전자의 4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각각 21.4%, 19.1%다. 다만 올해 1분기 전체로는 삼성전자의 판매량이 5533만3000대(18.5%)로 화웨이 판매량 4249만9000대(14.2%)보다 여전히 많았다.
월간 기준 1∼2위 순위가 바뀐 것은 중국 시장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먼저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미국, 유럽, 인도 등 삼성전자의 주요 해외 시장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되며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해외 시장에서 고전 중이지만 이에 반발한 중국인들의 ‘애국 소비’ 성향이 강해진 것도 자국 시장에서의 판매 증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회복이 시작됐지만 삼성의 갤럭시20 판매는 부진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인도의 코로나19 봉쇄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중국 정부 산하 중국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4월 중국 휴대폰 판매량은 작년 동월보다 14.2% 증가한 4172만8000대였다. 올 들어 중국에서 월간 휴대폰 판매가 늘어난 것은 처음이다. 올해 1분기 전체로 봤을 때 화웨이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9%로 작년 동기(29%) 대비 10%포인트 높아졌다.
반대로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1%도 안될 만큼 미미하다. 보통 조사업체의 시장 점유율 통계에서 순위권 밖인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별도로 표시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