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사회책임투자(SRI) 채권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15일 밝혔다. SRI 채권은 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적 이득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및 지속가능채권 등을 포함한다.

SRI 채권 종합 정보포털 사이트인 'SRI 채권 전용 세그먼트(http://sribond.krx.co.kr)'는 발행기관이 공시하는 SRI 채권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 그동안 투자자는 발행기관 마다 개별로 공시하는 채권 정보를 확인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이 홈페이지에서 한눈에 여러 발행기관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거래소 관계자는 "발행기관의 공시 정보를 한 데 모으고, 종목정보 및 통계를 제공해 투자자가 공신력있고 투명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홈페이지는 SRI 채권 발행사, 신규 상장 종목 등의 현황을 제공하고 기존 SRI 채권에 대한 관리체계, 외부평가보고서, 사후보고 등의 공시 자료를 게재한다.

거래소는 홈페이지 개설과 함께 SRI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한 외부평가기관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SRI 채권은 일반 채권과 달리 자금조달의 공공성 때문에 자금조달 사용처와 관리 현황을 외부평가기관을 통해 평가받는데 거래소는 이런 과정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MOU 체결 기관은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과 한국신용평가다.

SRI채권은 55조6000억원 규모의 356개 종목이 상장돼 있다. 사회적채권이 324개(51조1000억원)로 가장 많고 녹색채권 21개(2조1000억원), 지속가능채권(11개, 2조4000억원) 순이다. 발행기관은 산업은행, 신한은행, 한국남부발전, 한국수출입은행 등 18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