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서울에 지어진 아파트만 160만가구에 달하고, 수도권 전체로도 매년 수 만 가구가 새로 입주한다. 원하는 조건에 딱 맞는 집을 찾는데 드는 손품과 발품이 만만치 않을 수밖에 없다. 조선비즈 부동산부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새 아파트를 직접 방문해 입지부터 학군까지 꼼꼼히 분석한다.

'준(準)강남'이라고 불리는 경기 과천에 오랜만에 새 아파트가 등장했다.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37번지 일대에 자리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이다. 과천주공1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은 아파트다. 주변에 저층 아파트 단지들이 대부분인 덕에 조용하고 깔끔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그래픽=이민경

지하철역과 가까운 단지 출입구로 들어서면 공원처럼 꾸며진 조경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인공폭포가 조성된 써밋힐에는 소나무 등 수목이 심어져 있고,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작은 연못에 고인다.

◇ 서울 양재IC까지 차로 20분···지하철역까지 5분 역세권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과천 안에서도, 서울 접근성 면에서도 모두 좋은 입지에 있다.

우선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접근성도 돋보인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 3번출구로 걸어나가면 성인 걸음으로 3분여 만에 단지 입구에 닿는다. 단지 가장 안쪽 동에서도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5~7분이면 닿는다.

그래픽=박길우

4호선을 타고 사당역까지 이동해 2호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삼성역 등 강남업무지구(GBD)에 속하는 역까지 40분 안에 닿는다. 서울역까지 이동해 1호선으로 환승하면 종각·종로3가역 등 도심업무지구(CBD)까지 가는데 1시간이면 된다.

자동차로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15~20분 정도면 양재IC에 들어설 수 있고, 과천대로를 이용해 6km 정도를 달리면 서울 사당에 도착한다. 성남 판교JC까지는 20분 정도 걸리고, 이곳에서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 '유해환경 제로' 학세권···쾌적한 관악산 숲세권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관문로를 중심으로 가장 큰 단지인 1블록과 4·5블록, 6블록으로 나뉘었다. 가장 가구 수가 많은 1블록은 고층 건물 위주에 현대적인 느낌으로, 4~6블록은 고전적인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다양한 틈새 평면들이 마련된 가운데서도 신혼부부부터 3~4인가구에게 적합한 크기인 전용면적 59㎡와 84㎡형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과천 자체가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과천의 녹지율은 85.4%로, 1기 신도시보다 주거환경을 개선한 광교(41.7%)나 판교(30.2%)보다도 높다. 더욱이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단지 앞뒤로 산과 천을 둔 배산임수 단지다. 단지 뒤편으로는 관악산이 있고 앞쪽에는 양재천이 흐른다. 관악산 등산로가 단지와 연결돼 가벼운 등산을 나서기 좋고, 근처에 과천중앙공원이 있어 산책하기에도 알맞다.

과천은 서울 양천구 목동만큼 주변에 유해시설이 없는 '청정 학군'으로도 유명하다. 당장 단지 주변에서 노래방이나 PC방 같은 유흥시설 간판을 찾아보기 어렵다.

반면 학교는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다.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과천초·중학교와 과천외고, 과천여고가 있어 고등학교까지 이사 않고 거주할 만하다. 학원가도 가깝다. 걸어서 10분 정도면 과천역 주변에 조성된 학원가에 닿는다.

◇ 잘 갖춰진 동네 상권···백화점 나들이는 강남까지 나가야

정부 청사들이 자리한 동네였던만큼, 주변 편의시설들이 잘 정비된 편이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 단지에서 과천역과 반대쪽으로 5분 안팎 걸어나가면 시청사거리가 나오는데, 과천경찰서와 과천소방서, 과천시민회관, 체육센터, 과천시청 등 공공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 과천정부청사역 쪽으로 방향을 돌려 3~5분 정도 걸어나가면 이마트 과천점과 다이소, 편의점과 식당가 등 생활편의시설이 모여 있다.

다만 근처에 백화점이 없는 점은 아쉽다. 가장 가까운 백화점은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다. 또 과천 푸르지오 써밋 단지에 인접한 상가는 이번 재건축 사업에 참여하지 않아 다소 노후한 상태다.

◇ 스카이 라운지·게스트하우스, 호텔급 커뮤니티시설 돋보여

대우건설의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써밋이 적용된 과천 푸르지오 써밋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입주민 공용시설(커뮤니티시설)이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 단지 안 스카이 라운지 개인실

과천 푸르지오 써밋 1블록 주출입구와 가까운 118동에 스카이 라운지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됐다. 바깥이 훤히 내다보이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26층에 스카이 라운지가 있다. 복층 형태로, 호텔 라운지처럼 인테리어를 꾸며놓았다. 통유리창으로 마감해 탁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라운지에 마련된 바에서 차를 주문해 마시거나 곳곳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기 좋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 단지 안 수영장

편의시설로는 실내 수영장과 사우나 시설, 최고급 운동기기 브랜드인 테크노짐으로 채운 피트니스 시설, 골프연습장, 시니어클럽 등이 조성됐다.

어린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도 고루 갖췄다. 단지 안에 공공 어린이집이 있고, 키즈카페와 도서관, 독서실도 갖췄다. 놀이터도 어린이용 7개, 유아용 1개씩 마련돼 있다.

◇ 과천지식정보타운·3기 신도시에 GTX-C까지···개발 호재 대기 중

과천시는 다시 개발되는 도시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을 비롯해 수도권 3기 과천지구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사업 등이 교통망과 택지를 개발하는 사업들이 예정돼 있다.

우선 갈현동 일대에는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과천지식정보타운이 건설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영상 콘텐츠 제작·통신서비스 등 지식기반산업 기업들을 유치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2기 신도시 중 성공 사례로 꼽히는 판교신도시처럼 주거와 일자리가 공존하는 자족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그래픽=이민경

3기 신도시 과천지구 조성에 맞춰 교통망도 추가로 확충된다. 철도·BRT·환승센터 등을 조성하거나 확충하는 10개 교통개선사업에 약 74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과천대로 등 도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민자사업으로 진행 중인 이수~과천 간 복합터널 공사에도 사업비를 지원할 방침을 세웠다.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인 GTX-C 노선도 과천정부청사역을 지난다. C노선은 경기도 양주 덕정과 수원 사이를 연결하면서 의정부와 서울 청량리·삼성·양재역, 과천 등을 지나 수도권을 남북으로 관통한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과천정부청사역에서 서울 양재역까지 3분, 삼성역까지 7분 정도로 이동시간이 단축된다.

과천과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과천선도 다시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정부는 GTX-C노선의 환승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위례과천선을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 2021년까지 과천 입주 물량 꾸준히 이어져

과천이라는 지역 자체의 입지나 써밋 브랜드 가치 등을 고려할 때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나 학생 자녀를 둔 가족, 조용한 숲세권을 원하는 노부부에게 특히 알맞는 아파트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는 2021년까지 과천에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는만큼, 투자 목적도 가진 수요자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권한다.

그래픽=이민경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인근 '과천 센트럴 센트럴 파크 푸르지오 써밋'이나 '과천 위버필드'의 일부 입주·분양권 거래 사례를 보면, 전용면적 59㎡를 기준으로 분양가 프리미엄이 2억원 초중반대에 형성됐다"며 "과천 푸르지오 써밋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