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정의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을 관리하다 최근 숨진 채 발견된 손모(60) 소장의 사망 경위에 의문을 제기한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 정의연은 "패륜적 정치공작"이라고 했다.
정의연은 11일 성명을 내고 "곽상도 의원은 패륜적 정치공작을 당장 중단하고, 고인과 정의기억연대에 공개 사과하라"고 했다.
정의연은 "유족과 주변인들이 고인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충격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곽 의원이)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사망 관련 정황 정보를 취득하고 유족 이외의 사람들이 알아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불필요한 정보를 공개하며 음모론 유포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명백한 허위사실에 근거한 명예훼손이자, 정의기억연대를 '타살에 연루된 집단'으로 모함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곽 의원은) 고인의 사망 당시 정황을 세세하게 공개하면서 사망원인과 사망 경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고인의 죽음과 주검을 세간의 호기심거리와 볼거리로 전락시키는 비인간적 패륜 행위"라고 했다.
정의연은 그러면서 "이순덕 할머니 조의금은 2017년 '평화의 우리집'에 거주하시던 이순덕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당시, 정대협 실행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할머니를 모시고 있던 고인의 계좌를 열어 조의금을 받기로 한 것"이라면서 "조의금의 정산 또한 정대협 실행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인은 쉼터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반인권적인 취재행태 등으로 고통받다 돌아가셨다. (곽 의원은) 죽음을 이용한 반인권적 패륜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 고인과 정의연에 정중히 사과하라"고 했다.
앞서 곽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결론을 내려놓고 조사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사망 추정 시각을 전후해 CCTV에 찍힌 사람들이 누구인지, 그들에 대해서 조사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했다. 또 이순덕 할머니의 조의금을 모금할 때 손 소장 개인 계좌가 사용됐다는 트위터 글이 최근 인터넷에 돌아다닌다며 "개인계좌 후원과 (손 소장의) 사망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