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8개 과제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의료·공공 등 분야에서 ‘본인정보 활용지원(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사업 과제 8개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스스로 수집·저장·관리하고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각종 이용내역 등의 데이터를 개인이 직접 갖고 활용할 수 있으며 보상이나 공익 목적으로 기업·기관에 제공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여러 분야에 마이데이터 체계를 도입하고자 지난 3월말부터 의료·금융·공공·교통·생활·소상공인 등 6개 분야에서 관련 서비스를 개발할 컨소시엄을 모집했다.

그 결과 8개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컨소시엄들은 각각 하나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의료 분야에서는 평화이즈, 가톨릭대, 경희의료원 등으로 구성된 평화이즈 컨소시엄이 서울·인천 일부 의료기관이 보유한 건강검진 결과와 처방전 등의 데이터를 환자 본인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환자는 이를 통해 운동, 다이어트 등의 건강관리에 활용할 수 있고, 기업은 이 데이터를 제공받아 환자에게 맞춤형 식단 제공 등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공공 분야에서는 서울시, BC카드, 한국교통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컨소시엄이 버스·지하철 등의 교통 이용내역을 개인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개인은 이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교통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 서울시는 보상을 제공하고 개인 데이터를 제공받아 대중교통 혼잡도 관리, 방역관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밖에 운전습관·주유·정비 등 차량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소상공인의 상가임대료·권리금 관련 데이터를 대출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등도 이번 과제로 선정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개인은 자신의 데이터 활용에 대한 보상을 받고 기업은 새로운 데이터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