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같은 '저유가'가 계속된다면 미국의 셰일 석유 산업이 붕괴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공급 과잉을 우려하며 유가가 20% 추가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한 가운데 다시한번 암울한 전망이 드리우고 있다.

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이 빠를 것으로 보이는 국가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러시아, 멕시코, 호주 등이 꼽혔다.

10일(현지 시각) 마켓워치는 호주의 경제평화연구소(IEP)가 경기 침체로 석유 수요와 가격이 폭락하고 이후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유가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미국의 셰일 석유 산업이 붕괴될수 있다고 전망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미 노스다코다 바켄 셰일 지대에 있는 원유 채굴 장비인 펌프 잭.

IEP는 또 저유가가 중동,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이란의 정치체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브렌트유가 몇주 내에 배럴당 43달러에서 35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셰일 오일은 고압의 물과 모래를 지하로 퍼올려 바위를 부수고 셰일이라고 알려진 값진 신에너지 매장량을 방출하는 공정인 '프래킹(fracking)'을 통해 생산된다. 셰일 오일의 최대 생산업체로는 엑손모빌과 셰브론, EOG 자원 등이 있는데, 모두 최근 주가가 하락했다.

IEP는 보고서를 통해 "상업과 여행, 산업 활동의 복합적인 약세가 세계 시장에서 유가 폭락으로 이어졌고 이들 시장은 이미 러시아와 사우디가 생산량 감축에 합의하지 못한 석유 공급과잉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긍정적인 관점에서 IEP는 4가지 지표를 이용해 코로나 대유행의 결과로 빠른 경제 회복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의 순위도 매겼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러시아, 멕시코, 호주는 모두 낮은 실업률과 국제 무역 의존도, 국내총생산 대비 낮은 세수, 낮은 정부 부채 등으로 경제 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최적의 국가로 꼽혔다.

IEP 설립자 스티브 킬렐리아는 "코로나는 세계 평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국가들이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는 능력에 있어 점점 양극화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수년간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되돌리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악화시키며, 불안과 갈등을 악화시키고 조장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잠재력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과 호텔, 관광, 소매, 금융 등이 경제 폐쇄 조치로 피해를 입었고 의료와 통신, 식품 생산이 다시 회복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마약 밀매와 다른 종류의 범죄들이 전 세계적인 고립의 결과로 일시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가정폭력과 자살, 정신질환에 대한 신고는 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IEP는 매년 '세계평화지수(Global Peace Index)'를 집계해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를 발표하고 있다. 아이슬란드가 지난 2008년 이후 올해도 계속 1위를 차지했고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덴마크가 지수 상위권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보다 9계단 상승한 48위를 차지했다.

반면 아프가니스탄은 2년 동안 가장 평화롭지 않은 국가로 남았고 시리아, 이라크, 남수단이 그 뒤를 이었다.

킬릴레아 설립자는 "분쟁과 환경 압력, 사회경제적 분쟁을 둘러싼 지난 10년 간의 근본적인 긴장감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로 실업률 증가, 불평등 확대, 노동조건 악화 등 정치 시스템에서 소외감이 조성되고 시민 불안이 증가함으로써 긴장이 더 확대될 것 같은 중대한 시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