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이동하는 대한항공 승무원들.

대한항공(003490)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난으로 객실 승무원 일부를 대상으로 최대 1년간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만 2년 이상 근속한 객실 승무원을 상대로 장기 무급휴직을 오는 17일까지 신청받는다. 무급휴직을 신청하는 객실 승무원은 다음 달 1일부터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장기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이미 휴업 중인 직원과 이달 중 단기 휴직이 끝나는 직원 역시 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대한항공이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장기 무급 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공업계는 이번 장기 휴직을 두고 "올 하반기에도 업황이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 아니냐"고 분석했다.

현재 대한항공의 직원 휴업 규모는 전체 인원의 70%를 넘는다. 부서별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여유 인력이 모두 휴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지상직 직원과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 휴직을 실시했고, 지난 3월에는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단기 휴직을 실시했다. 지난 4월부터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 순환 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를 고려해 가족 돌봄과 자녀 교육, 자기 계발 등의 사유로 장기간 휴직을 희망하는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