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064350)이 수소 인프라 사업 진출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해 수소전기트램 같은 철도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전략에 맞춰 수소 충전 설비 공급 사업에 진출한다고 10일 밝혔다. 도심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수소 인프라를 설치해 2022년까지 연 매출 11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로템은 최근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인 '수소리포머' 설치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2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 융복합충전소 시범사업'에 사용될 수소리포머 1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에는 강원테크노파크에서 발주한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 사용될 수소리포머 2대를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수소 충전 설비 공급 사업을 위해 수소에너지개발팀을 신설하고,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올해 2월에는 현대자동차와 서브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해외선진기업의 기술을 이전받아 수소리포머 제품 제작에 돌입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로템의 수소리포머는 천연가스에서 하루 640kg의 수소를 추출할 수 있어서 외국산 제품 대비 비용을 15%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전소 내 수소 생산과 저장이 가능해 가격이 저렴하고, 수소생산기지와 떨어져 있는 곳에도 설치가 가능해 인프라 확장에 용이하다"고 했다.
수소리포머는 현대로템이 수소 충전설비 공급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기술이다. 현대로템은 도심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수소 충전설비와 수소리포머를 공급해 2022년까지 1100억원, 2025년까지 3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대로템은 '올해 신규 수소 충전소 100개 구축'을 목표로 하는 정부 계획에 맞춰 기업, 지자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1월 충청남도, 당진시, 현대제철(004020)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년까지 경남 창원에 수소 대형 모빌리티 충전소를 세울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수소 충전 인프라가 확대되면, 수소 트램·수소 버스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로템은 지난해부터 현대차와 함께 수소전기트램을 개발하고 있고 내년까지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을 만든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 충전소, 수소전기트램과 같이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통한 신사업 진출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확보해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미래 신사업의 장기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