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비공식 대화 이어가기로

박병석 국회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구성 협상회동을 주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둔 7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만나 원 구성을 논의했지만 법제사법위원장 배정 등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내일 정오까지 각 당은 국회 상임위원회 선임 요청안을 의장에게 제출해달라"고 밝힌 가운데, 여야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의장 직권으로 상임위를 배정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김태년·주호영 원내대표가 만나 원 구성을 협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고, 비공식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오다 17대 국회 때 (야당이 가져가는) 잘못된 관행을 만드는 바람에 계속 정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에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는 법사위를 절대 줄 수 없다"며 "민주당은 '법사위를 주면 (18개 상임위 배분을) 11대 7로 해주겠다, 동의 못하면 확 다 가져가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의원들에게 오는 8일 오후 2시 이후 예정대로 본회의를 개의한다고 알리고, 오전 의원총회 소집을 공지했다. 민주당은 또 8일 열릴 예정이었던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영남권 간담회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간담회에는 이낙연 위원장과 김두관 의원, 김경수 경남지사 등이 부산·울산·경남(PK) 지역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었다. 본회의가 열릴 경우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표결에 대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한민수 공보수석은 8일 본회의 소집 여부에 대해 "예단할 수 없다"며 "의장이 여야 협상 상황을 본 이후에 결정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회동 후 여야 원내대표와 만찬을 하는 등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 의장은 회동에서 "나는 지난 4일부로 당적이 없다"며 "대화와 소통, 타협의 원칙으로 국회법에 따라 국회를 운영하겠다. 여도 야도 편들 생각이 없고, 내 기준은 오로지 국익과 국민"이라고 말했다고 한 수석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