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뷔페·멍파크’ 호텔업계 펫캉스 상품 봇물… "펫팸족 잡아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호텔들이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펫캉스(반려동물+바캉스)’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업계는 장기화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사태로 증가한 ‘펫콕족(집에서 반려동물들과 여가를 보내는 사람)’을 위해 객실 상품 이외에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오는 12일 ‘반려견 뷔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반려견 뷔페는 소형견(5~7㎏)과 견주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펫뷔페’, ‘펫포토’, ‘펫 팝업스토어’ 등 먹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레스케이프 호텔 내 중식당 팔레드 신의 ‘DUCK 세트 메뉴’.

‘펫뷔페’에서는 반려견을 위한 사료가 제공되며, 견주들은 실내 레스토랑에 마련된 뷔페를 즐기면 된다. 반려동물 촬영 전문가가 현장에서 사진을 촬영해 인화해주는 ‘펫포토’ 이벤트와 반려동물을 그려주는 이벤트도 준비됐다. 이와 함께 에어버기, 캉가푸치, 포기스, 대드웨이, 파크바커스, 디자인포독 등 국내외 유명 반려동물 브랜드 용품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펫 팝업스토어’도 열린다.

호텔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1일부터 60명 한정으로 사전 예약을 받았다. 이미 사전 예약 신청은 마감된 상태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관계자는 "예약 초기부터 문의가 급증했으며, 지금은 대기 예약을 받고 있다"고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견주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반려견 음식 테이블 간 거리 두기(1.5m 이상) 등 고객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가 시행된다"고 했다.

레스케이프에서 대여 가능한 반려견 전용 유모차.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가 운영하는 중식당 ‘팔레드 신’은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별도 공간 ‘펫 존(Pet Zone)’을 마련했다. 팔레드신이 선보인 ‘DUCK 세트 메뉴’는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북경오리 1마리와 함께 반려견을 위한 장난감인 ‘북경오리 장난감’ 상품을 제공한다. 장난감은 노즈워크(후각활동을 통한 반려견 교육법) 포켓이 마련돼 견주가 음식을 즐길 때 반려동물이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메뉴는 오는 8월 31일까지 판매한다.

팔레드 신은 프로모션 출시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DUCK 세트 메뉴’를 이용하는 고객 중 선착순 50팀에게 수제 간식을 제공한다. 또 이달 30일까지 식당에서 메뉴를 이용한 인증 사진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서울드래곤시티는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앤 레지던스 서울 용산 31층에 반려견 전용 놀이공간 '스카이 멍파크'를 오픈했다. 반려견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인조 잔디에 울타리로 구역을 나누고, 장난감과 전용 식기 등을 준비했으며, 반려견 전용 미니 수영장도 마련했다. 스카이 멍파크는 아침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마지막 입장시간은
저녁 8시 30분이다.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앤 레지던스 서울 용산의 펫캉스용 객실.

관련 객실 상품도 함께 판매 중이다. 스카이 멍파크 개장을 기념해 6월 한 달 동안 '멍캉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그랜드 머큐어 객실 1박에 반려견 전용 목걸이, 일회용 애견용 샴푸,
전용 식기 및 쿠션, 배변 패드 등 편의 용품을 제공하며, 노즈워킹 장난감, 애견
전용 선글라스, 간식 등으로 구성된 '멍캉스 굿즈' 등이 포함된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은 올해 12월 31일까지 '펫룸다이닝 펫키지'를 선보인다. 발코니가 있어 반려견과 더욱 쾌적하게 머물 수 있는 디럭스 트리플룸 1박과 함께
쉐라톤 브랜드만의 반려견 전용 어메니티 세트를 대여해준다. 견주를 위해 객실로 콤비네이션 피자와 콜라 1개를 제공하며, 반려견에게는 피자 모양의 탐앤드폴 브랜드 펫 인형 1개를 제공한다. 10kg 미만의 반려견 1마리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증가하면서 호텔들도 관련 수요 충족을 위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고 있다"며 "실제 관련 패키지 상품이나 프로모션 이용자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