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030000)이 중국 소셜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컬러데이터’를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제일기획의 해외 기업 인수는 2018년 루마니아 센트레이드, 인도 익스피리언스커머스 이후 2년 만이다.

지난 2014년 빅데이터 전문가 등이 모여 설립한 컬러데이터는 중국 내 5000개 이상의 소셜미디어, 뉴스, 이커머스 사이트의 게시글과 댓글을 취합해 지역·성별·연령대별 버즈를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인공지능(AI) 기반 자연어 분석, 실시간 시각화·리포트화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컬러데이터는 중국에서 삼성전자, 화이자,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다양한 광고주와 마케팅 계약을 맺었다.

제일기획은 최근 중국에서 소셜 채널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을 하던 중 컬러데이터와 수차례 협업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일기획 측은 "중국 소비 시장에서 2030 세대의 비중이 점차 커짐에 따라 웨이보나 위챗 등을 활용한 소셜 마케팅이 급부상했다"며 "최근 3년간 컬러데이터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도 40%로 가파르다"고 했다.

제일기획은 이번 컬러데이터사 인수를 통해 기존 광고주들의 마케팅 분석을 높이고, 중국 현지에서 다양한 분야의 신규 광고주 영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 디지털 기업 인수합병을 지속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