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 교수
"이용수 할머니는 당당했다…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나"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31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땀을 흘린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해서 당당하지 못하고 자신감이 없어서 내내 진땀이 났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잘못을 저지르고 거짓말하는 아이가 선생님과 부모님 앞에서 진땀을 흘리는 이치"라며 이렇게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검은색 바지정장을 입은 그는 발언 중반부터 비오듯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날 기자회견장에 취재진이 몰리면서 내부 온도가 오르긴 했지만 땀이 뻘뻘 흐를 정도는 아니었다. 윤 의원은 흐르는 땀 때문에 젖어 얼굴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느라 바빴다.

윤 의원은 중간 중간 턱에 맺힌 땀방울을 손등으로 연방 닦아 냈다. 기자회견 후 기자들이 "사퇴에 대한 고려는 하지 않느냐"고 묻자 송갑석 대변인이 "윤 당선자가 처음 국회를 찾았는데, 지금 땀을 굉장히 흘리고 있다"며 "질문을 계속하기가 힘들 것 같다"고 기자회견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김 교수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글을 올린다"며 "땀은 더울 때 나거나 운동을 할 때 난다. 겁나고 긴장되고 불안할 때는 덥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데도 땀이 비오듯 한다"고 했다. 이어 "기자회견장은 폭염이 아니었고, 가만히 서서 읽고 말만 한 것이어서 '더위에 땀'도 '운동의 땀'도 아니었다. 진땀이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당당하고 자신 있으면 강의 초반 진땀은 금방 잦아든다"며 "하지만 거짓말과 죄의식으로 불안해하는 진땀은 끝까지 비오듯 흘리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들과 카메라와 몰려든 청중 앞에서 시종일관 당당했다"며 "윤미향은 기자와 카메라와 청중 앞에서 써온 것을 읽는데도 땀이 비오듯 했고 회견 마지막까지 온몸이 땀에 젖었다.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을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