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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만들어낸 조작이자 장난"
"'중국 해커 총선 개입설'은 국제망신"
"당내 극단적 비호감 세력 청산해야"

미래통합당 하태경(3선⋅부산해운대갑) 의원이 31일 민경욱 전 의원이 4⋅15총선 부정선거 의혹의 하나로 제기하는 '중국 해커 개입설'에 대해 "국제 사기이자 국제 망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호감⋅괴담 세력들을 청산해야 당 지지율이 오른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해커 개입으로 4·15 총선 개표가 조작됐다는 민경욱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 전 의원 측이 외신 기자를 대상으로도 (중국 해커 개입설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다"며 "(민 전 의원이) 중국 해커 해킹 주장의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못할 것이다. (중국 해커 개입설은) 국제사기이고, 우리 입장에서는 국제망신"이라고 했다.

서울대 자연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하 의원은 정계 입문 전에 탈북자와 북한 인권 운동가로 활동했다. 하 의원은 북한 해킹 문제에 관심이 있어 '해킹'이 언급된 해당 의혹 제기를 더 잘 들여다봤다고 했다.

하 의원은 민 전 의원이 중국 해커개입설 근거로 삼으며 해당 코드에서 발견했다는 ‘팔로우 더 파티(follow the party)'문구에 대해 "직접 증거가 하나도 없었다. 한 네티즌이 조작하고 창조해낸 장난"이라며 "'팔로우 더 고스트', '팔로우 더 해피' 등 수 많은 코드가 나온다"고 했다.

하 의원은 민 전 의원이 "자기 편을 들어주는 보수 유튜버 수학자 등을 만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그마저도 ‘증명이 안 된다’고 하면서 민 전 의원에게 이야기하고 의혹제기 게시물을 유튜브에서 스스로 내리고 사과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했다.

통합당은 그동안 당 차원에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전략을 써왔다. 하 의원은 이에 대해 "(민 전 의원) 추종자가 많이 생겨 저에게 문자폭탄이 오고, 제 페이스북에 (악성) 댓글이 달린다"며 "그런 극단적 목소리 때문에 총선에서 우리 당이 망했고, 그 행태가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당내 극단적 비호감 세력을 청산하지 않으면 우리 당 지지율이 안 오른다"며 "이건 극우도 아니고 괴담세력이며, 총선때보다 더한 모습이다. 제가 욕을 먹더라도 (이런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총대를 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하 의원은 "민 전 의원에게 부탁드린다. 의원이 거짓말로 조작된 괴담을 유포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이런 극단적 목소리 때문에 우리 통합당이 총선에서 망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 전 의원의 (부정선거 의혹제기가 거짓 괴담임을 인정하는) 결단과 용기를 바라겠다"고 했다.

민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현역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에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