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과정 면밀 분석해 온라인 시험 제도화 여부 결정"

삼성그룹이 30~31일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사상 첫 온라인으로 치른 가운데, 올 하반기 이후 공채도 온라인 필기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첫 온라인 시험 과정을 면밀히 평가·분석하고, 혹시 모를 문제점 등을 보완해 하반기 이후 공채에 온라인 필기시험을 제도화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31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시험에서 우려됐던 부정행위나 프로그램상의 큰 오류는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온라인 시험이 안정적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월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대부고에서 삼성그룹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위한 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이 끝난 뒤에도 필기고사를 아예 온라인으로 치를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은 그 동안 GSAT에 따른 비용과 사회적 관심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른바 '삼성 고시'라고까지 불리면서 매년 수만명에 달하는 응시생들이 몰렸다. 2014년까지만 해도 응시 인원이 반기별 10만명, 연간 20만명에 달했다.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삼성은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80여곳에 달하는 고사장을 빌렸다.

2015년 하반기부터는 삼성이 무분별한 필기시험 응시를 차단하기 위해 '직무 적합성 평가'를 도입, 활동 경험과 에세이 평가를 통과한 응시자만 1차 필기시험 기회를 줬지만 시험 문제지 제작과 고사장 확보 등에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은 여전했다.

삼성은 이번 온라인 필기고사에서 화상회의 방식을 응용했다. 스마트폰으로 감독관 1명이 응시자 9명을 꼼꼼히 감독하는 방식이었다. 또 삼성은 응시자 전원에게 개인정보보호용 신분증 가리개와 스마트폰 거치대, 영역별 문제 메모지 등 시험에 필요한 도구들을 담은 꾸러미(키트)를 제공했다. 삼성에 따르면 여기에 들어간 비용은 기존 시험보다 더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