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발생한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시위 현장을 생중계하던 CNN 기자를 체포했다.

미 CNN은 29일(현지 시각) 자사 기자 오마르 지메네즈와 프로듀서, 카메라 기자 등 3명이 시위 현장에서 시위자가 체포되는 장면을 생중계하던 중 백인 경찰들이 흑인인 지메네즈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29일(현지 시각) 미국 미네소타주(州) 시위 현장을 생중계하던 CNN 기자 오마르 지메네즈가 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있다.

취재진은 신분을 밝히고 "철수하겠다"고 했지만, 백인 경찰들은 이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연행했으며, 카메라도 압수했다. 당시 카메라가 켜져 있어 이들의 체포 장면이 그대로 담겼고 CNN은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플로이드를 체포하면서 무릎으로 목을 찍어눌렀고, 플로이드는 질식사로 사망했다. 이 사건은 당시 현장을 목격한 행인이 동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시작된 시위는 미네소타에 이어 멤피스와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이어졌고, 28일 아침까지 계속된 시위는 이내 유혈 폭동 사태로 번졌다.

이에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하며 시위대를 저지하고 있으며,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소집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