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실내 소독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29일 오후 열린 관련 브리핑에서 "27일 오후 3시부터 실시한 작업장, 휴게실, 남녀 락커룸 등 전 구역에 실시한 환경조사에서 총 67건의 환경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공용 안전모와 2층 포장 작업장 내 작업용 PC에서 바이러스 양성 결과가 나왔다"며 "확진자 발생 이후 회사가 소독 조치를 시행했지만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이 단장은 "이미 사멸한 바이러스일 가능성도 있어 그 자체로 전파 위험성이 높다고 명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회사측 소독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방역 당국은 이날 정오 기준 3836명(88.2%)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고, 이 중 328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27일 확진자가 발생한 고양 쿠팡 물류센터에도 드라이브스루·워킹스루 선별진료소 3곳을 설치해 근무자 706명 중 699명을 검사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부천 거주 코로나 확진자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29명으로 늘었으며 부천의 전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도 115명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