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생계 위협에 놓인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주급을 연장 지급하는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LA다저스 구장.

미국 NBC스포츠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구단 소속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다음달 말까지 주당 400달러(약 49만원)를 계속 지급하기로 했다고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코로나 여파로 스프링캠프가 중단되고 개막이 연기되자 구단들은 어려움을 겪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오는 31일까지 스프링캠프 일당과 동금한 금액인 400달러를 매주 주기로 약속한 바 있다.

다저스가 7월까지로 지급을 연장할지는 불확실하다.

마이너리그가 시즌을 개막해 선수들에게 연봉을 제대로 지급하는 것이 최선이긴 하지만 마이너리그가 올해에는 시즌을 개막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AP통신은 최소 10개의 구단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주급 지급을 연장한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애미 말린스 △시애틀 매리너스는 오는 8월까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주 4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최소 다음달까지 지급을 약속한 구단은 다저스 외에도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메츠 △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다.

화이트삭스는 최근 방출한 마이너리그 선수 25명에게도 급료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다음달까지는 주급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액수를 삭감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다음달부터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400달러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