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전화 통화를 하고 원유 감산 문제 등을 협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살만 왕세자의 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 상황에 대한 의견 교환을 계속했다"고 했다. 양국은 OPEC+의 감산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10개 산유국의 협의체다.
OPEC+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석유 수요 급감 사태와 관련해 지난달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과 살만 왕세자는 감산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양국 에너지 장관 채널을 통해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또 지난해 10월 푸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당시 합의와 관련한 양자 협력 현안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