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최대 항공사인 라탐항공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중남미 두번째 규모 항공사인 아비앙카가 파산신청을 한 지 10여일 만이다.

라탐항공그룹이 코로나로 인한 경영난에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2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라탐항공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파산법 제11장에 따라 뉴욕 남부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단, 승객·화물 운송에 즉각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라탐항공그룹은 파산보호신청 대상은 본사와 칠레, 페루, 콜롬비아, 에콰도르, 미국 내 자회사이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파라과이 내 자회사는 신청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라탐항공그룹 측은 주주인 쿠에도와 마마로 가문, 카타르 항공 등으로부터 9억달러(약 1조원)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칠레,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정부와도 추가 자금 조달·지원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코로나 이전에만 해도 이 항공사는 매년 300개 이상의 항공기를 운영하면서 7000만명이 넘는 승객들을 실어날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운항 스케줄 95%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