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와 주례 회동
마스크 공급 개선방안 논의
공적 마스크 연장·수출 비율 확대 검토
여름철 대비 얇은 마스크 공급 확대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세균 국무총리.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최근 코로나 상황과 관련해 "현재의 확진자 규모는 우리 방역체계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생활 속 거리 두기 상황에서는 언제든 집단감염 가능성이 있는 만큼, 확진자를 신속히 진단·격리해 추가 확산을 차단하는데 주력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국무총리실이 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는 16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10명대로 줄어든 것은 지난 21일 이후 나흘만이다. 이 중 지역 발생 확진자는 13명, 나머지 3명은 해외 유입 환자다.

문 대통령은 또 "다수 전문가가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가능성을 예상하는 만큼, 총리실을 중심으로 부처별 준비가 필요한 사안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하여 대비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마스크 공적 공급 제도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총리실은 "공적 마스크 공급과 마스크 5부제 안착으로 수급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재고가 계속 늘고 있고 다음달 30일 긴급조정조치 종료에 대비해 공적 마스크 공급 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공적 마스크 제도 연장 △수출 허용 비율 확대 등에 대해 업계와 관계 부처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 개선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또 여름철 기온 상승에 따라 얇고 가벼우면서도 감염 차단에 효과가 있는 마스크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K-방역 글로벌 사업화에 대해서도 정 총리와 의견을 나눴다. 정부는 K-방역 글로벌 확산을 위해 △방역물자 지원 △경험 전수 △ODA(공적개발원조) △국제표준화 △수출 전략 사업화 등 핵심과제에 범부처 역량을 결집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규제 혁신도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