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마스크 생산량 100만개까지 늘리겠다"
"여유 마스크 물량 수출·인도적 지원에 활용해야"
"다음주 학생 240만명 등교...학습권 보장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정부는 조금이라도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해 얇고 가벼운 덴탈마스크 생산량을 지금까지보다 2배인 100만개까지 늘리고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여름철을 앞두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국민께서 마스크 착용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계시지만 공동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불가피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식약처 등 관계부처에서는 이러한 방안이 논의를 거쳐 6월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정 총리는 마스크 수급과 관련해 "생산량의 80%를 공적 판매처에 공급하도록 한 현재의 마스크 정책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마스크 생산량이 1월에 비해 2배가 넘게 늘었고 공적 마스크 재고량도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있다"면서 "국내 수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일부 여유 물량은 수출이나 인도적 지원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주로 예정된 각급 학교의 등교 수업과 관련해 정 총리는 "이번 주에는 초·중·고가 모두 문을 열고 유치원생을 포함한 240만여명의 학생들이 등교할 예정"이라며 "아직 학교를 통한 전파가 발견되지 않았고 등교가 중지됐던 인천과 대구의 학교들도 이번 주부터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이어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하면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속에서 학교생활은 크고 작은 어려움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 며칠간 등교수업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되짚어 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2300만명이 참여한 선거를 차질없이 치렀고 1만여명이 응시한 공무원시험에서도 아직까지 전파 사례가 없었다"면서 "이러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등교수업에서도 세계적 모범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국민 모두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