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기업 실적에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128곳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21조6074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3.3% 감소했다. 석 달 전으로 시야를 넓히면 20% 가까이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 7조1959억원에서 6조3774억원으로 11.4%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43.5%, 55% 감소했고, LG전자도 35.9% 감소했다. 포스코(-19.3%), 삼성SDS(-17.3%)도 하락폭이 컸다.

유통업체는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신세계의 영업이익 추정치 하락폭이 71.9%에 달했고, 현대백화점(-27.2%), 롯데쇼핑(-26.4%), 아모레퍼시픽(-18.4%), 신세계푸드(-14.6%)도 하락폭이 컸다.

2분기 들어서 해외 주요국에도 코로나19가 번지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 실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유통업체뿐 아니라 수출업체들의 실적에도 빨간 불이 켜진 상태여서 기업 이익 감소폭은 시간이 갈수록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