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동차부품업체와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추가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자동차부품업체 지원을 위해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28일 출범하는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지원 대상이 항공업과 해운업으로 한정돼 있다. 하지만 국민경제와 고용 안정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관계부처가 협의해 업종을 추가로 지정할 수 있다.

최근 자동차부품업체의 어려움이 커지자 정부 차원에서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자동차부품업체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자동차산업연합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차 부품 협력업체의 공장 가동률은 60% 정도, 2차 협력업체의 공장 가동률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정부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 기업어음(CP)·회사채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쌍용차에 대한 정부 차원의 금융지원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LCC에 대한 추가 금융지원 방안도 곧 나올 전망이다. 앞서 정부와 산업은행은 LCC에 3000억원의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미 1260억원을 지원했고, 나머지 1700억원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금융의 형태로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가 처음 마련한 3000억원의 한도가 소진된 만큼 추가 금융지원 방안이 곧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항공업 지원을 명시한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투입하거나 국책은행의 추가 대출 등의 형태로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