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되는 장면을 보기 위해 직접 플로리다로 떠난다.

이날 발사되는 우주선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민간 첫 유인 우주왕복선인 ‘크루 드래곤(Crew Dragon)’이다.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23일(현지 시각) AP통신은 백악관이 "이번 발사는 미국의 우주 지배력을 확보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약속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 우주군 창설을 육군의 6번째 본부로 감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지구 너머 우리의 운명은 국가 정체성의 문제일 뿐 아니라 국가 안보의 문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우주선 발사는 지난 2011년 7월 출발한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의 비행이 종료된 이후 미국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지 9년 만이다.

국가우주위원회(National Space Council)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역시 이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다음주 로켓이 발사될 예정"이라며 "직접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자들을 향해 "당신들도 모두 로켓에 태워 잠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2014년 미 항공우주국(NASA)과 2조6000억달러(약 3225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우주왕복 임무 6건을 맡았다. 이번 유인우주선 발사는 이같은 임무 중 하나로 ‘데모-2’라는 이름이 붙었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크루 드래곤은 27일 오후 4시33분(한국 시간 28일 새벽 5시 33분) 재사용 로켓인 팰컨9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날아간다. 이날 탑승할 우주인은 NASA의 우주 비행사인 밥 벤켄과 더그 헐리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