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67포인트(0.44%) 오른 1998.31을 기록했다. 장 초반 50거래일 만에 2000선을 회복했으나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로 상승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903억원, 74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390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미국 전역에서 부분적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세계경제 회복 기대감에 2000선을 넘어 출발했다. 장 중 2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3월 6일 이후 50거래일 만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경제 부양 필요성을 언급한 것도 투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이날 오전 발표된 국내 수출 지표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점차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관세청은 이달 1~20일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달 1~10일 수출액 감소폭(46.3%)보다 개선됐다.

코스피지수는 장 마감 직전까지 2000선과 1990선을 오갔으나 최근 재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 때문에 상승이 제한됐다. 20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을 막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현재 양국간 무역합의에 대해 3개월 전과 다르게 느낀다고 언급했다. 또 이날 미 상원은 중국 기업의 증권거래소 상장을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양국간 긴장감이 커졌다.

업종별로 서비스업과 화학 등이 강세를 보였다. 비대면 관련 서비스 기업 중 카카오(035720)NAVER(035420)는 2.59%, 1.35% 상승했다. 두 종목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화학업종에 대해 700억원 넘게 순매수했는데 한국형 뉴딜에 그린 뉴딜이 포함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관련 LG화학(051910)과 태양 에너지 관련 한화솔루션이 4% 넘게 올랐다.

이외 태양광 관련주인 에스에너지(095910)신성이엔지(011930)도 상승 마감했고, 풍력 에너지 관련주 동국S&C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26포인트(1.02%) 오른 716.02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해 6월 26일 이후 약 1년 만에 700선을 넘었고,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51억원, 27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513억원을 순매도했다.